회고

2024Y-25W 회고(6/17~6/23)

leighto 2024. 6. 23. 21:0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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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음에도 같이 일 하고 싶은 사람

다음에도 꼭 같이 일 하고 싶은 팀원 한 분이 곧 퇴사하신다. 회사원에게 있어 '다음에도 같이 일 하고 싶은 사람'으로 뽑히는 것 보다 더 훌륭한 칭찬이 있을까 싶다. 

사실 이 분에게는 이 말도 조금 아깝다. 일당백, 무한 책임, 허슬 플레이, 꼼꼼, 친절 등 세상에 좋다는 어떤 키워드를 갖다 붙혀도 이 분을 수식할 수 있을 것이다 필요하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회색 영역 챙기기, 회의 녹음하여 리뷰하고 회의록과 액션 아이템까지 정리하기, 노코드를 통한 업무 자동/효율화, 타 팀 업무 지원 등 다 나열하기도 힘들다.

빈 자리가 매우 크게 느껴질 것 같다. 보내기가 너무 아쉽지만, 그 분의 선택을 너무나 존중한다. 부디 무탈하게 행복하셨으면.

문득 나는 그 누군가에게 다음에도 같이 일 하고 싶은 사람일까? 생각해봤다.

세일즈 미팅은 정보 싸움

상대를 설득하여 계약을 성사시켜야 하는 세일즈 미팅에서 과다한 패를 꺼내놓는 건 좋은 전략이 아닐 수 있다.

내가 가진 정보를 주었을 때 상대가 우리가 아닌 다른 경쟁사를 선택할 가능성.

내가 가진 정보를 주었을 때 상대가 계약 조건을 더 본인에게 유리하게 고수할 가능성.

내가 가진 정보를 주었을 때 체리 피커처럼 계약은 하지 않고 내 정보를 쏙 빼먹기만 할 가능성.

상대가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만 질문하자.

상대를 설득하여 계약을 클로징시킬 수 있는 정보만 제공하자.

어색한 시간을 참지 못 해 때우려 투 머치 토커가 되지 말자. 그러다가 패를 모두 꺼내놓고 상대는 가버릴 수 있다.

스패어 타임 확보

다른 곳에서 온 급한 업무 요청으로 인해 원래 하기로 계획했던 일들을 제 때 끝내지 못 할 경우가 굉장히 많다.

어쩔 수 없다. 우선 순위가 높은 급한 일은 항상 터진다. 나로부터, 그리고 다른 사람들로부터.

하루 중 여유있는 시간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놓자. 스패어 타임을 확보해놓자. 급한 요청이 들어오면 쳐낼 수 있도록.

하루를 빼곡하게 할 일들로 채우지 말자. 흘러 넘칠 수 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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